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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 작은 생각이 큰 감정을 조절함(2019.08.19 )2021-02-16 10:37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요즘 세상을 바라보면 다혈질이 이제 따로 없고 모든 사람들이 성나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치계 소식을 보아도 목에 핏대를 세우는 사람들뿐이고, 사회에서도 국제관계에서도 공분(公憤)의 뉴스가 대다수이다. 도로에서 운전을 할 때에도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운전자들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이번 주 민수기 말씀을 새벽에 묵상하는데, 미디안과의 승전 후 획득한 전리품을 분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모세는 전쟁에 나갔던 군인이나 일반 백성들이 동일하게 그것을 나누도록 지시한다. 요즘 똑똑한 현대인들의 상식으로는 불공정한 처사로 보일 것이다. 미국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들이 저소득층 이민자들의 방출을 환영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세금은 많이 내지 않고 정부혜택만 받는 이민자들에게 자신들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속내다.

그럼 하나님께서는 왜 전리품을 동등한 비율로 나누라고 하셨을까? 전쟁의 목적이 우상타파였지 전리품에 대한 욕심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강한 자나 약한 자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의 포도원 일꾼 비유도 동일한 주제이다. 새벽부터 땡볕에서 12시간 일한 사람이나, 막장 1시간 전에 나와 일한 사람이 동일한 보수를 받는 것이 우리의 계산법에서는 불공정한 처사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의 계산법에서는 가능하다. 노조 위원장같이 분개해서 따지는 일군을 향해서 주인은 말한다.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

살다보면 우리 눈에 거슬리는 것이 많다. 우리는 그것이 나의 정의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편협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은혜가 주는 너그러움의 계산법이 아니라 우리 인간 사회의 계산법에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의 요단강 치유 지시를 받았을 때 자신의 계산법에 따라 생각하며 분노를 발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너그럽게 생각할 때 순종과 치유를 경험했다. 살면서 화가 나고 눈에 거슬릴 때, 작은 생각을 바꾸자. 그러면 천불이 가라앉고 온화한 봄 날 같은 평온한 감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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