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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위드 코로나 시대와 교회의 향방2021-09-14 20:35
작성자user icon Level 10

모더나사의 최고경영자 '스테판 방셀,'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여러 전문가들은 COVID-19이 완전 박멸되지 않을 것이고 감기 독감과 같이 인류와 영원히 살게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드 코로나' (With Corona)라는 용어와 방역정책을 선언하는 나라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핀란드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부터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선택하고 있고, 반면 뉴질랜드, 중국, 홍콩 등에서는 이전과 같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며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유지하여 확진자 0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드 코로나'의 의미를 먼저 이해해야 되겠습니다. 이것은 작년에 스웨덴에서 시도하다 결국 실패한 '집단 면역'과는 다릅니다. 집단면역은 백신 없이 자연 면역을 형성하자는 실험이었으나 필요한 항체 형성 비율인 70%에 턱도 없이 부족한 7.3%에 그쳐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정책은 방역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백신 접종률이 80% 이상 되어 비록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다고 해도 중증이나 사망자가 매우 희소한 상황을 뜻하는 것입니다. CDC 자료에 따르면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돌파 감염 사례가 가끔 있기는 하나 중증 입원이나 사망률은 0.001% 미만이라고 합니다.

 

그럼 각 나라들의 추세 처럼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이 전환되면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요? CDC자료에 의하면 현재도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사망률이 11배 높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들을 기준으로 방역이 완화되고 나면 미접종자들은 중증 및 사망의 위험에 더 노출되고 말 것입니다. 정치적, 종교적, 심리적 이유로 자신은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백신을 받아서 사회의 면역이 형성되고 코비드가 세상에서 사라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로 코로나 시대는 결코 오지 않을 것이며, 접종자들을 기준으로 방역마저 완화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드 코로나가 선언되기 전에 백신을 맞는 것 만이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길입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백신 미접종에 대한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세계적 추세가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이기 때문에 국제 여행에도 백신 여권을 요구하는 나라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결국 백신 미접종자는 해외 여행을 할 수 없는 불이익을 감수해야할 것입니다.

 

그럼 이제 교회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떤 신앙생활을 추구하게 될까요? 더 이상 COVID-19에 노출되거나 심지어 감염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감기나 계절 독감을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그저 걸리지 않으려고 위생관리를 조심하는 정도일 것입니다. 그래서 고령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은 환절기에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 가지 않고 미리 예방 주사를 맞으며 손발을 청결하게 하는 것처럼 코로나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대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수백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나 메가 처치 예배는 여전히 꺼리는 교인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은 더욱 불편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한 줄 아는 지인들과는 자유롭게 만나고 식사할 것입니다. 1-2년에 끝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크리스천들이 필요이상의 트라우마를 간직한채 인생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일까지 장기적으로 포기하며 살 이유는 더 이상 없습니다. 자녀 교육과 신앙 유지,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영혼 구원과 같은 매우 중대한 일들은 이제 다시 시작해도 됩니다. 왜냐하면 백신 접종한 사람은 이제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다 맞으시고 이제 주일 예배도 나오시고, 목장 모임도 대면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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