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참석을 위해서 1년에 두번 여행하는 것이 피곤하기도 하고 경비도 들기 때문에 봄과 가을 중에서 한 번만 참석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컨퍼런스를 참석하고 돌아올 때에는 많은 영감과 재충전, 그리고 결단을 갖고 오게 됩니다. 잇몸 건강을 위해 치과에 가서 치석을 제거하고 돌아와서 나름 열심히 칫실을 하고 관리를 해도 6개월이 지나면 귀찮아도 또 치과에 가야 합니다. 자동차도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서 오일과 필터를 교환해주어야 비싼 엔진이 잘 관리됩니다. 프로 선수들도 코치가 끊임없이 자세를 점검해주어야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들과 사역자들도 정기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사역을 점검해보아야만 올바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돌아올 때에는 얻은 영감과 은혜들을 정리하고 또 돌아와서 적용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저는 [가정교회 컨설팅]이란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신의 영성과 리더십, 사역을 점검해서 교회를 좀 더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초원이 새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원래 취지대로 잘 하고 계신지 제가 방문해서 피드백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을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9-10월 중에 모든 목자 목녀 가정과 상담 및 컨설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거의 100% 주일예배와 목장 모임을 회복한 교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제 평신도 세미나 개최를 계기로 서서히 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기도해야되겠습니다.
-한국교회나 이민교회 모두 다음 세대에 신앙과 건강한 교회를 전수하는 것이 모든 교회들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식사하고 삶을 나누는 '가족 목장'이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도 모든 세대가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예배하고,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축제를 교회에서 개최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매년 일괄적으로 장학금을 수여하는 교회들도 있었습니다.
-과거 1세 한어회중 아래의 영어부(EM)이 부흥하다가도 부모 세대가 그들을 충분히 존중하고 세워주지 못해서 무시당하다가 해체되거나 아니면 뛰쳐 나가서 독립했던 사례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권 세대가 자라서 40-50대가 되었어도 항상 '애들' 취급하면서 교회의 비주류로 취급당했던 이야기들은 씁쓸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전수가 잘 이루어집니다. '한교회 두회중' 개념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이며 미주 가정교회 안에서 성공적인 사례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건축 후에는 ESC가 함께 세워지는 그런 교회들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 건축되어지는 교회는 다음 세대 영어 회중(ESC)에게 사용 우선권을 주면서 이 지역에서 건강한 영어 회중이 세워지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최소한 그런 각오와 마음의 준비가 한어회중 1세대에 지금부터 필요합니다.
컨퍼런스에서 내 자신이 얻은 유익과 더불어 또 한가지 생각해야할 것은 '우리 교회만 잘되는 것이 다가 아니라 다른 교회나 가정교회 사역원을 위한 기여도 고려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가정교회 30주년 특별순서에서 지역 목자 부부 30여분의 특별 합창을 준비해서 올려드렸습니다. 그리고 조별 모임의 조장으로 3일동안 섬겼습니다. 한국과 미국 전역에서 모이신 9분의 목사님들과 간증과 사역노하우를 나누었는데 많은 유익이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하나님이 리더십을 주실 때 나는 이미 리더인 것입니다.
("가정교회 미래 30년" 이란 주제의 최영기 목사님 개회사는 따로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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