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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권위를 인정받지 못할때(2018.07.14 )2021-02-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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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 유대인들의 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이 몰려와서 금지하였다.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런 활동을 하느냐? 누가 그런 권위(authority)를 주었느냐?”며 문제를 삼았다. 당시에 제사장 혈통이 있든지, 유명한 랍비 문하에서 정식 율법 교육을 받아야 종교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별로 기분나빠하지 않으시고, 이 권위가 ‘하늘로 부터 내려왔음’을 간접적으로 말씀하셨다.

가정교회의 연수가 길지 않다보니까, 아직까지도 평신도 목양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때에 목자 목녀는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아야겠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셨다. 신학 석사 학위를 받고, 정식 교단에서 목사 고시를 합격하고 총회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들도 또한 자주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거나 사역을 그만두고 싶다는 회의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세상에서도 전문인이 권위를 인정받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병원의 웹사이트에는 그 병원의 원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 전문의를 향해 ‘돌팔이다’ ‘의사 가운만 입은 사업가다’ 등의 악플이 달려 있었다. 사실 미국에서 전문의가 되기까지 우리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얼마나 많은 수련과정을 통과해야 했겠는가? 전문의가 되기까지 공부만 8년, 인턴 레지던트 기간을 모두 합하면 대략 11-15년은 수련을 받아야 된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다른 사람을 깔보고 밟으려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권위를 인정받으려면, ‘전문성, 인성, 윤리성’이 필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인간이 덜 되었든지 비도덕적인 삶을 산다면 존경을 받기는 어렵다. 반면 사람은 인격적이고 이타적이라고 해도 전문성이 떨어진 의사에게 환자가 가지 않고, 그런 학원 강사에게 자녀를 맡기지 않을 것이다.
목양자의 전문성은 섬김과 기도의 영성이다. 지식이 부족해도 섬김의 달인이 되고 기도의 명수(名手)가 되면 하늘의 권위가 주어진다. 거기에다 희생적 삶과 주님 닮은 성숙한 인격의 모범까지 보여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목양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래도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상대방의 인격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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