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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
제목 상급론①- 천국의 상급은 차등이 있을까 없을까?(2018.07.22 )2021-02-16 09:08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르침은 천국 상급에 차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 년 전부터 신학자들이 천국 ‘상급 균등론’을 주장해왔다. 완벽해야할 천국에 그런 차별과 우열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양쪽 주장이 다 성경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교리적 논쟁보다는 실제 삶 속에 하나님 나라에 무엇이 유익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낫겠다.

먼저 ‘상급 차등론’의 장점은 성도들로 하여금 열심과 헌신, 그리고 고난 중에도 천국의 소망을 준다는데 있다. 그러나 약점은 천국을 너무 저속화해서 경쟁과 성공주의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도록 한다는 점이다. 반면 ‘상급 균등론’의 장점은 기복주의, 성공주의적인 신앙관을 자제시키고 저급한 인과론으로부터 성도들을 자유롭게 도와준다는데 있다. 그러나 치명적 약점이 있다. 천국만 겨우 들어가고 나면 모두 똑같아 진다는데 누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겠는가? 천국은 불공정이 존재하는 곳이란 말인가?

부모가 두 자식에게 골고루 유산을 상속하기로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놓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나 아주 나이어린 자녀들에게는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교육할 수밖에 없다. 말 잘 들으면 아이스크림 준다고 하고, 숙제 다 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오면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야 그들 수준에서 동기부여가 된다. ‘천국에 상급이 없어도 나는 상관하지 않고 봉사할 거야’ 이것도 어떻게 보면 교만이고 위선이 아닐까? 자녀가 철이 들고 나면 더 이상 상품 때문에 부모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관계 자체가 동기가 되는 것처럼, 신앙이 성숙해지면 상급 때문에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 자체에서 주님을 닮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목회적 관점으로 제안해보겠다. 성도들이 이 세상을 살 때에는 천국의 상급에 차등이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과 소망을 품고 신앙생활을 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이 세상을 마감하고 천국에 갈 때에는 ‘나는 무익한 종에 불과합니다. 구원받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이런 빈 마음으로 주님을 뵈면 좋겠다. 천국은 이 세상처럼 상대적/경쟁적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칭찬과 상을 받는다면 그것은 각자에게 주시는 절대적 보상일 것이다. ‘천국에서 누가 크냐? 누구 면류관과 집이 더 화려하냐?’ 이런 개념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천국에는 분명 보상이 있고, 하늘 복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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