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토)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 (누가복음 23:50-56) 459장 (50절)에 아리마대 출신 요셉이 나옵니다. (50절)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공의회 의원이고,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다. ' 그는 니고데모와 마찬가지로 산헤드린 의회의 의원으로서 당시에 상당한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입니다. (마 27:57)에 보면 그가 또한 부자였다고 밝힙니다. (마 27:57)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출신으로 요셉이라고 하는 한 부자가 왔다.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이다.' 사회적인 신분도 높고, 돈도 많은 사람이 어떻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아리마대는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30km떨어진 성으로 사무엘의 고향인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 소빔으로 추측됩니다. 그는 영성의 뿌리를 갖고 자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선한 신앙 양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의 진리를 발견한 동료 의원 니고데모를 통해서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기독교 신앙은 항상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 먼저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성공하고 부유한 사람이라고 반드시 교만하고 불신앙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부족한 것이 없는데도 예수님을 믿고 제자가 되었다고 하니 그 믿음이 더욱 빛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사명도 분명 있습니다. 만일에 갈릴리 출신 어부들이 빌라도에게 가서 주님의 시신을 달라고 하면 말이 먹히겠습니까? 망신만 당하고 나오겠죠. 그런데 당당하게 가서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시신을 수습해서 자신의 새 무덤에 모셨습니다. 사람마다 각기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이 있나봅니다. 니고데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복음 3장에서 주님과 은밀한 대화를 했던 니고데모는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3장에는 결과가 안 나와서 궁금합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7장에 니고데모가 불쑥 나타납니다. (요 7:50-51)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를 찾아간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의 율법으로는, 먼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거나,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거나, 하지 않고서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 것이 아니오?” 국회의원으로서의 힘을 가지고 주님을 보호하려고 용기있게 발언한 것을 보면 그 때 이후로 주님을 믿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운명하시고 나서 아리마대 요셉과 마찬가지로 니고데모는 주님의 장례를 주관했습니다. (요 19:39-40) '또 전에 예수를 밤중에 찾아갔던 니고데모도 몰약에 침향을 섞은 것을 백 근쯤 가지고 왔다. 그들은 예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대 사람의 장례 풍속대로 향료와 함께 삼베로 감았다.'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가 협력해서 장례를 잘 치루었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코빼기 하나 비치지 않았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이 주님의 생애의 마지막을 지켰던 것입니다. 그들은 사회적 명망과 권위가 있었기 때문에 누구도 반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칫 잘못하면 로마의 반역자로 처형된 죄수와 불필요하게 연계되어 불이익을 당할 위험을 감수한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55절)에 여인들의 무리가 나옵니다. 그들은 모든 장례를 다 치루었고, 안식 후 첫날 제일 먼저 무덤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님 부활을 목격하고 꽁꽁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알린 것이 바로 그 여인들이었습니다. 장차 초대교회의 사도로 감독으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할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서에서 자신들의 비겁하고 못났던 과거를 은폐하지 않았습니다. 부끄럽지만 회개하고 모두 인정했습니다. 그것도 참 보통 믿음은 아닙니다. 훌륭한 신앙 태도입니다. 오늘 그 제자들은 주님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하고 도망치는 실수를 보여주었지만, 하나님은 항상 다른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그 제자들 아니면 안 될 것 같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대신 쓰임을 받았습니다. 우리같이 엉터리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도) 1.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을 버리게 하옵소서! 2. 어떤 특정 사람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게 하옵소서! 3. 내가 성공하고 부유할 때, 더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소서! 4. 우리의 부끄러운 과거 실수를 은폐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겸비하게 인정하고 회개하는 용기를 주옵소서! (중보기도) -내일 부활주일 연합 예배를 위해서 -6월에 있을 본 교회 평신도 세미나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