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16]
난달에는 경칩, 춘분 다 지나고 이번 주에는 어느덧 ‘천지가 상쾌하게 맑은 공기로 가득 찬다’는 청명(淸明)이 있습니다. 지난 3월 마지막 주에는 세겹줄 기도회가 수요일 저녁에 끝났고, 또 가정교회나 대안목회에 관심이 있는 이 지역의 목회자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4-5가정의 목회자들이 부부동반으로 2월, 3월 저희 가정에서 모였습니다. 목장식으로 목회와 삶을 나누고 가정교회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입니다. 최근의 만남에서는 지난 달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다녀오신 목사님들이 은혜 받은 것을 나누면서 풍성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지난주는 유난히 맑은 날씨가 이어져서 상쾌한 봄을 만끽했습니다. 봄이 되면 부활절이 있어서 좋고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질병으로 고통당하시는 환우들을 볼 때 마다, 그저 평범하게 걷고, 숨쉬고, 먹고, 푹 잘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부활의 생명력으로 아픈 교우들이 속히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한반도는 지금도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북한에서 쏘아대는 미사일, GPS 방해 전파 등으로 뒤숭숭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을 치졸하게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봄날처럼 밝고 긍정적으로 삽시다.
매년 부활절이 지나고 1주일 후에 목회자 봄 컨퍼런스가 개최됩니다. 이번에는 LA의 포도원교회가 호스팅합니다. 평신도 세미나로 그 교회에 다녀오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경건의 삶’을 수강하고 2017년에 개설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동안 미리 준비하려고 합니다. 교단 회의와는 달리 컨퍼런스에 갈 때에는 매번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도 좋은 삶공부를 배우고, 신실한 목회자들의 열정에 도전받고 돌아올 수 있도록 목요일 저녁에 돌아올 때까지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재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