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6-16]
제 6월 25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는 66년 전 한국 전쟁 때 전사한 카투사(KATUSA) 전몰 장병 7천여 명에 대한 호명식이 처음으로 있었다. 카투사는 ‘미군 배속 한국 증원군’ (Korean Augment To the United States Army)의 약자다. 당시 한국 지형에 익숙하지 못한 미군들을 돕기 위해 징집된 4만 여 명의 한국군인들로서 미군들과 동행하면서 용맹하게 싸우다 7천 52명이 전사했다. 이번 카투사 전사자 7천 52명의 이름이 영어와 한국어로 호명되는 데는 총 12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한국에서 현재 카투사로 복무 중인 후배도 와서 선배의 이름을 호명하는데 동참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 계류 중인 ‘한국 참전용사 추모벽’이 워싱턴 D.C.에 건립되면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도 새겨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정치적 입장이 무엇이든 간에 나라를 위해 산화한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는 국민이라면 당연히 가져야할 자세일 것이다. 미국에서는 5월말에 Memorial Day, 11월 11일에 Veteran's Day 두 번 전몰장병과 재향군인들의 희생을 기념한다. 미국에는 총 4백 70만 명의 재향군인(veterans)들이 생존해있다고 한다. 이라크 전쟁 때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던 민주당 의원들도 미국 군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협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요청한 8백 70억 달러를 미주당원들도 통과시켜주었다.
소련제 최신 무기와 수백만 명에 달하는 중공군의 인해전술에도 불구하고 작은 한반도가 베트남처럼 공산화되지 않았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UN 안전보장이사회에 소련 대표가 불참한 것도 하나님의 섭리였다. 연합군과 미군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반도에는 더 이상 자유가 없었을 것이고, 한국 교회도 생기지 못했을 것이며, 현재 세계 170개국에 나가 있는 2,700명의 한국 선교사들도 없었을 것이다. 66년 전 빌려왔던 군사적 빚을 이제 복음의 빚으로 갚고 있는 셈이다. 남을 위해서 희생은 못해도 최소한 희생한 사람들에게 대한 감사와 예우는 갖추어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 우리 일상의 삶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해 수고하고 희생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큰 상은 안 주어도 좋으니 나쁘게 말하지 말고 노고를 알아만 줘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될 것이다. (강재원 목사)
(고전 16:18)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자들을 알아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