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목회 칼럼 -
제목"미니멀리스트 삶 살기"2025-06-15 21:15
작성자user icon Level 10

얼마 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화기를 업그레이드해볼까 생각했습니다.

지금 사용 중인 전화기가 iphone 11인데 출시된지 6년 정도 된 모델입니다. 사진도 잘 찍히고 각종 앱도 쌩쌩 잘 돌아갑니다. 5G가 안되고 LTE이지만 대부분 WiFi에 접속해 있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서 불편한 적은 없었습니다. 배터리 건강상태도 77%정도로 양호합니다. 사실 저는 이 전화기로 7개 이메일 계정을 확인하고 교회 onedrive의 모든 파일을 관리하고, 집과 교회 보안 카메라까지 다 확인하기 때문에 성능대비 활용도가 20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불편한게 iphone 12부터 선보인 magsafe기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충전기에 붙이면 자석으로 착 달라붙는 기능말입니다. 그래서 통신사에서 제안하는 iphone 15 업그레이드 옵션을 보니까 일시불로 $730 혹은 2년간 매월 $30을 내야했습니다. 페이먼트와 카드빚은 이런 식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것 하나만 생각하면 한 달에 30불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런게 모이고 모이면 우리는 엄청난 페이먼트의 무거운 짐에 눌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마존에 알아보니까 iphone 11도 9불짜리 magsafe 케이스를 사서 끼우면, 바로 magsafe기능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단돈 $9로 내가 원하는 기능을 해결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일 수가 있었습니다. 

 

성은이가 결혼 전에 휴스턴에 가서 결혼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결혼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인 재정관리에 대해서 훈련하는데, 현재 타고 있는 자동차의 페이먼트가 있는 사람 손 들어보라고 하니까 10명 정도 되는 예비부부 중에 자신과 또 한 자매만 손을 들더랍니다. 그러면서, 인도하신 사모님은 누구나 새차를 타고 싶지만 페이먼트가 늘어나지 않도록 pay off된 차를 타라고 권면했다고 합니다. 페이먼트가 늘어날 수록 자꾸 과중하게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더 중요한 시간을 투자할 수 없고 교회 봉사나 경건생활에 시간을 낼 수 없게 됩니다. 또 재정적으로 쪼들리기 때문에 정말 의미있는 곳에 재정을 사용할 수 없고 인색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벌고 많이 쓰면서 화려하고 폼나게 살려는 현대의 생활 방식은 맥시멀리스트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아미쉬 공동체 처럼 최소한의 것을 소유하며 절제된 삶을 살아도 얼마든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크리스천들은 기억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