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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코스타리카(전영진 선교사)2021-03-04 07:56
카테고리 중남미
작성자user icon Level 10

 ▶후원 목장: 코스타리카카 목장

 ▶소식 및 기도제목:

2021 첫 번째 기도편지
 
코스타리카는 4월부터 지난 1년동안 봉쇄되었던 국경을 개방한다고 합니다.
관광으로 유지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국경 개방은 어쩔 수 없는 선택같지만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조심스러운 시도들이 어린아이의 첫 걸음마처럼 느껴집니다.
코스타리카뿐만 아니라 중남미 모든 국가들이 회복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고 인디언들이 거주하는 알토깨찰에서 긍휼사역을 했을 당시에 우리들이 준비해간 생필품들이 소진되어 받지 못했던 50가정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부터 이 가정들을 위한 기초생필품과 옷들을 준비했습니다. 출발 하루 전날 인디언마을 담당자가 연락이 와서 생필품을 필요로 하는 가정이 5가정 더 늘어났는데 추가해 줄 수 없겠냐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오늘은 준비가 안되니 다음에 같이 하자는 말을 꺼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이 지역 원주민들을 위한 생필품들을 준비했을 때는 이분들이 우리를 너무나 기다린다고 소식을 듣고 기쁜마음으로 달려가다시피 했지만 이번에는 같은 양을 가지고 재방문을 하는데도 추가된 다섯 가정을 위한 믈품들을 준비하지 못해서 마음 한편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최근에는 우리가 긍휼사역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시골교회 여러 곳에서 전화나 메신저로 연락이 옵니다.
자기교회 교인들도 생필품들이 부족해서 너무 힘드니 꼭 방문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오죽했으면 우리에게 연락을 했을까 싶어 안타깝지만 우리가 가진 사역비나 재정 여건상 이런 기초생필품 조차도 많이 구입을 할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긍휼사역
 이동의료사역이 일시 정지된 의료팀들은 인디언들이 거주하는 산속마을인 알토깨찰과 사바니샤, 나랑호 지역의 교회들을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기초생활 필수품들을 나누어 주었고, 학교가 있는 곳에는 학용품들을 나눠주었습니다. 코로나로 다친 주민들의 마음이 지역교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합니다.
올해 초, 온두라스 선교사와 제가 출석하는 지역교회 의료담당자로 부터 여러차례 메신저를 받았습니다.
온두라스로 의료사역팀들을 보내달라는 요청들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선 방문할 수가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상이 회복되고 정상화가 되면 이동의료팀을 구성해서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도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동 의료사역 준비
중미에서도 의료진들의 백신접종소식이 들려옵니다. 우리와 협력하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백신을 접종했거나 할 예정이라는 소식들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백신접종 현황은 전 국민의 4프로 정도로 나무늘보처럼 너무 천천히 진행된다는 지역뉴스의 비아냥거림도 있지만 조금씩이라도 접종이 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올해는 이동의료가 순조롭게 정비되어 잘 출발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중남미 의료사역자 컨퍼런스
매년 한차례씩 열리는 중남미 의료사역자 컨퍼런스가 작년에는 엘살바도르에서 개최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올해도 취소되는가 했더니 Zoom을 통한 온라인 메디칼 컨프런스로 대체했습니다. 약 100여명의 의료사역자들이 온라인으로 모임을 가졌는데 놀랍게도 한국인 의료사역자들 여섯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십여년 전 모임 때는 한국인 의료사역자는 저희 부부 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강산이 바뀔 만큼의 세월을 보내니 중남미에서도 의료사역자로 활약하시는 한국분들의 소식이 가끔씩 들려오곤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온라인으로나마 그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고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만연한 와중에도 나라별로 틈틈이 의료사역을 하는 모습들을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그 모습들이 얼마나 부럽고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코스타리카도 빨리 이동의료사역을 정상화시켜서 좋은 소식들을 전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베이스 소식
YWAM 산호세 베이스 부지위에 컨테이너들로 조립한 사무실과 예배당으로 사용될 건물을 완공하였습니다. 코스타리카에서 코로나 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산호세 베이스는 다음 달부터 학생들도 받고 DTS 스쿨도 개강합니다. 언제부터 회복이 될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물러있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코로나 중이라도 사역들이 잘 준비되고 조만간 이전처럼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코로나 발생 후 처음으로 7월에 미국에서 의료 사역팀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이동의료사역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가족의 건강과 자녀들의 학업과 진로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2021. 03.31. 코스타리카에서 전영진 홍수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