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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새(7)- 1.8(목) '열린 결말' (요나서 4:6-11) 
제목신년 특새(7)- 1.8(목) '열린 결말' (요나서 4:6-11) 2026-01-07 20:16
카테고리 특별집회 설교
작성자user icon Level 10

1.8(목) '열린 결말' (요나서 4:6-11) 

찬송가 322장

 

사실 요나서의 마지막 4장 마지막 절은 요나를 향한 하나님의 질문으로 끝나기 때문에, 요나의 최종적인 영적 종착역이 어디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영화의 결말이 불분명하게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open ending(열린 결말)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객은 ‘끝이 뭐 이렇게 싱겁냐?’라고 합니다. 그러나 감독이 의도한 것은 시청자의 무한한 상상력이 주는 감동을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열린 결말이란 이야기를 마무리 짓지 않고 끝을 열어둠으로써

그 이야기에 시간을 할애한 사람들에게

긴 여운과 함께 이후의 이야기를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만듭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저마다의 밝거나 어두운 색으로 그려질 것이고

그 색에는 저마다의 가치관이나 바람들이 녹아져서

비슷하기는 해도 같지는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요나서를 읽으면서 요나에게 배울 점이 참 많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discourage 될 때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타고나기를 저렇게 의지가 강했나 보다...’

 

그런데 요나와 같이 불완전하고 많은 약점을 가진 사람이 그 모든 제약을 극복해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성화되는 과정을 보면 우리는 오히려 용기를 얻고 배우게 됩니다.

‘그래. 변화가 쉬운 사람이 어디 있겠어. 요나도 자기와의 싸움에서 결국은 하나님께 항복하고 올라갔잖아. 그럼 우리도 할 수 있어.’

 

요나서 마지막 장에 나오는 요나의 모습은 여전히 미완성입니다.

그는 박넝쿨에 집착했고, 자기 민족사랑에 집착했습니다.

 

애정이 지나치면 애착이 되고, 애착이 심해지면 집착이 됩니다.

이것이 병적으로 발전하면 ‘부정망상’이 됩니다. 흔히 말하는 의처증, 의부증 같은 것인데 전체 인구의 4%나 된다고 하니 그렇게 희귀한 일도 아닌 것입니다.

 

(6절)에 보니까, 니느웨에 복음을 전파하고 나서 과연 어떻게 되는지 반신반의 하며 성읍 동쪽에 가서 임시 초막을 짓고 머물고 있었습니다.

 

마침 하나님께서 요나의 초막 옆에 덩굴 종류의 식물이 나게 하셔서 땡볕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팔레스틴의 날씨도 습도가 적어서 오레곤처럼 더운 날씨라도 그늘에 있으면 시원합니다.

 

요나는 그 박넝쿨을 아주 사랑했습니다. 그것을 통해 자신이 누리는 편안함에 집착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이 누리던 그늘의 혜택을 잃어리게 되었습니다. 얄미운 벌레 한 마리가 해뜨기 전에 다 갉아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나는 또 짜증을 부리며 ‘날 죽이라’ 고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요나가 애착을 가졌던 또 하나는 자기 나라와 민족의 번영입니다.

균형 있는 애국심, 민족애는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집착이 되고 광신이 되면 그 때 부터 병이 되기 시작합니다.

 

종교도 마찬가지로 사랑과 헌신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균형을 잃고 지나치게 되면 사이비 종교 광신도가 되고 맙니다.

그런 열광주의에 빠지면 비윤리성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9절)에서 하나님이 요나에게 추궁하셨습니다.

“박 넝쿨이 죽었다고 네가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그 때 요나가 천연덕 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옳다 뿐이겠습니까? 저는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요나의 모습입니다.

 

그럼 요나가 애착을 갖고 사랑해야할 대상은 무엇이었을까요?

-일시적인 기쁨을 주는 박넝쿨도 아닙니다.

-민족 우월감을 주는 이스라엘 민족 국가도 아닙니다.

-선지자로서 사역을 승리했다는 커리어도 아닙니다.

 

(11절) '하물며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십이만 명도 더 되고 짐승들도 수없이 많은 이 큰 성읍 니느웨를,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

요나가 가장 애착을 가져야했던 대상은 바로 하나님이며, 또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곳이어야 했던 것입니다.

  

사랑할 것은 그냥 사랑하시고,

누릴 것은 그냥 누리시기 바랍니다.

 

다만 하루 아침에 시들어버리는 박 넝쿨 같은 것에 애착을 갖고 집착하며 살지 마시고,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붙들고 살아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

1.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감사하고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고 건강하게 누리게 하옵소서!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열린 결말로 주신 올 한해를 해피앤딩으로 잘 감당하게 하소서!

3. 이 세상 그 무엇보다 한 영혼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