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수) “역전되는 천국" (눅 16:19-31) 찬송가 장
한 부자와 거지 나사로는 너무나 대조되는 인생입니다. 여기의 나사로는 죽었다가 무덤에서 소생했던 마리아와 마르다의 동생 나사로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실존 인물인지 가상 인물인지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나사로는 아주 불행한 인생으로 대변됩니다. 육신의 질병이 있다보니 경제 활동을 할 수가 없고 그래서 아픈 것도 서러운데 구걸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비참한 인생입니다.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고 개 보다도 못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각기 죽고 나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그 부자는 구원을 못받아서 괴로움 가운데 빠졌고, 거지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습니다. 주님 품에 안긴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다는 표현으로 보아서 주님께서는 이 비유를 유대인들 청중을 고려하신 것 같습니다.
천국에는 놀라운 보상이 있는 것은 알겠는데, 오늘 이야기처럼 반드시 이 세상과 반대의 일들만 일어나는 것일까요? 꼭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일에 그렇다면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고의적으로 실패하고 고통스럽게 살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시라는 점입니다. 이 세상은 아무래도 육신의 영역이 큽니다. 육신의 풍요는 영적 빈약으로 직결되기가 쉽습니다. 반대로 육신의 궁핍은 영적 풍요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는 이 세상에서 고난 당하는 성도들에게 소망을 줍니다. 반대로 이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겸손을 가르쳐줍니다. 회개할 기회는 이미 주어졌습니다. 핑계치 못할 것입니다.
(기도) 1.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게 하소서! 2. 절망 중에 천국의 반전을 생각하며 소망을 갖게 하옵소서! 3.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형통할 때, 교만하지 말고 믿음과 사랑을 찾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