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토) "이삭을 줍자" (룻기 2:1-10)
자신 소유의 재산도 농토도 없었던 나오미와 룻이 추수 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은 추수가 다 끝나고 나서 바닥에 떨어진 낟알 이삭을 주워 모으는 것 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해서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레위기 19:9-10)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에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된다. 거두어들인 다음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도 안 된다. 포도를 딸 때에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된다. 포도밭에 떨어진 포도도 주워서는 안 된다.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줍게, 그것들을 남겨 두어야 한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4절)에 지주였던 보아스는 일군들이나 이삭주우러 온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해주는 덕을 보여줍니다. 재산이 많다고 교만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크리스천들이 세상에서 살면서 알뜰한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대해서 너무 인색하지 말고 베푸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3절)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의 허락을 받고, 다른 가난한 여인들과 함께 이삭을 주우러 밭에 나갔습니다. 외국인데 대한 차별도 있었을 것이고, 원래 자기 고향이 아니라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매우 낯선 환경이었습니다.
(3절)에는 우연히 시댁의 친척되는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시각에서 볼 때 우연이었고, 하나님의 큰 계획 속에서 볼 때는 필연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다 알고 계시는 섭리였습니다.
-새해를 살면서 우연이나 요행을 바라지 말고, 세세한 일까지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예정을 신뢰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7절) 보아스가 룻을 처음 보고 누군지 묻자, 나오미의 며느리로 외국인이라고 사환이 알려줍니다. 보아스는 자기 친척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지만, 그동안 들은 소식에 의하면 남자 셋이 죽는 고난 속에서도 의리를 지킨 열녀라는 소문을 익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일하는 성실한 모습이 보아스 눈에 좋게 보였습니다.
사실 제대로 자기 땅에서 떳떳하게 추수한 것이 아니라, 남의 땅에서 바닥에 떨어진 이삭 낟알을 하나 하나 줍는 모습이 알고 보면 매우 처량한 처지였습니다. 타작 도구를 사용해서 곡식단을 척척 거두어다가 쌓는 것은 멋져보이지만, 한 톨 한 톨 줍는 것은 한심해보입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앙관, 인생관을 가졌던 룻에게는 그것도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성실함이 결국은 하나님의 복을 받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올 해 살면서, 남들이 알아주는 큰 일, 폼나는 일에만 주목하지 마시고, 사람들이 볼 때 하찮은 일, 별로 효율이 나지 않는 일도 무시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보시고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연말에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칭찬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마 25:21)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기도) 1.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용과 사랑을 베풀며 살게 하옵소서! 2. 우연이나 요행을 바라지 말고,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를 의지하며 한 해를 살게 하소서! 3. 거창하고 화려한 일만 좋아하지 말고, 작고 하찮아 보이는 일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게 하옵소서! |